
지난달 집값 오름폭이 크게 상승해 ‘1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민간 시세 조사 기관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매매가는 전국 1.52%, 수도권 1.8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12월(전국 1.86%, 수도권 3.21%)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
이중 서울 집값은 지난달 1.52% 올라 작년 11월(1.66%) 이후 10개월 만에 월간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는 강북구(3.88%), 도봉구(2.58%), 노원구(2.48%), 강서구(1.96%), 성북구(1.91%), 은평구(1.81%) 순으로, 주로 중저가 주택이 많은 지역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경기(2.02%)와 인천(2.51%)의 집값도 2% 넘게 뛰었다. 특히 경기는 시흥시(3.28%), 군포시(3.17%), 안양시 동안구(2.95%), 평택시(2.94%), 화성시(2.93%) 등에서 상승세가 거셌다.
전국 주택 전셋값 또한 지난달 0.96%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은 지역별로 서울 0.99%, 경기 1.19%, 인천 1.31%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했다. 서울의 매매가 전망지수는 123으로 지난달(125)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100을 넘어 여전히 상승 기대감을 보였다.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한 수치다. 100을 넘어설수록 그만큼 상승 비중이 높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비중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충청북도의 전망지수는 139를 기록, 전국 17개 시·도에서 수치가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