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중국 헝다(恒大) 사태를 계기로 중국 부동산 시장과 개발 업체의 부실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5일 '중국 헝다 사태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전반적인 거시 경제 상황과 부동산 시장의 수급 상황, 부동산 금융 관리, 부동산 개발 사업 구조 등의 측면에서 중국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헝다 사태의 확산이 계기가 돼 중국 경제가 전반적인 침체 국면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한류 문화의 확산과 주요 수출품 경쟁력 향상 등에 따른 수출 호조 가운데, 내년부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활동 제약이 풀리면서 향후 2∼3년 동안 경제 회복 국면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상업·업무용 부동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택 시장은 대도시 지역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이 올 수 있지만, 2024년까지 수도권 등 대도시는 절대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해 향후 2∼3년 이내에 전반적인 침체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주택사업 구조 면에서도 '시행사↔신탁사↔금융사↔시공사'로 연결되는 다단계 분산(헤징) 사업구조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엄격한 분양보증심사 등의 절차로 부실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