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구강의료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18일 발간한 '중국 구강의료산업 발전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에서 구강 관련 문제를 앓고있는 환자는 지난해 7억 3000여 명에 달했다. 또한 구강 문제는 중국인이 가장 우려하는 건강 문제 6위로 꼽혔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은 치료는 스케일링(62%)이었으며, 치아 교정(47%)과 치아 미백(3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작년 중국의 치아 교정 치료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276억 위안(약 5조 328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치아에 탈착 가능한 투명 교정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투명 교정기 시장이 전년 대비 5.4% 감소한 데 반해 중국에서는 오히려 7.1% 증가하며 15억 위안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치아 교정 인구가 2014년 이후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투명 교정이 외관, 착용감, 청결성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명 교정기 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가격과 품질 면에서 뛰어난 한국 제품의 중국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선전도 눈에 띈다. 한국 브랜드는 높은 가성비를 인정받으며 시장 점유율 58%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22%로 크게 내려앉았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 2016년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영업 수익 기준 한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36%로 유럽 브랜드의 점유율(30%)을 조금 앞섰다. 그러나 한국 브랜드는 단 4년 만에 시장 점유율을 58%까지 끌어올리며 유럽 브랜드(22%)를 크게 따돌렸다. 높은 가성비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고범서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중국에서는 하루 2회 이상 양치를 하는 성인이 36%에 불과해 충치 문제를 앓는 사람이 많아 중국 정부에서도 자국민의 구강 건강 증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미용 측면에서도 소비를 크게 늘리는 추세인만큼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