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캡처

서울 남산을 40년간 지킨 명소 밀레니엄 힐튼 호텔이 매각을 앞두고 있다. 매입사(社)는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대금은 1조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호텔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밀레니엄 힐튼의 최대 주주인 CDL호텔코리아와 힐튼 호텔 인수와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은 내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힐튼 호텔은 1983년 12월 22개 층, 700여 개 객실 규모의 ‘5성급 호텔’로 출발했다. 대우그룹 계열사인 대우개발이 운영하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 이후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 전문 회사 훙릉의 자회사인 CDL 호텔에 2600억 원에 팔렸다. CDL 호텔 측은 지난 5월에도 매각을 검토하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타격을 고려해 끝내 매각을 관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힐튼 호텔을 헐고 새 고급 호텔을 지을 방침이다. 당초 부지 전체에 오피스 빌딩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위드 코로나’ 조치를 감안해 다시 호텔 신축(新築)으로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호텔을 짓고 남은 부지에는 오피스와 소매시설 등 기타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