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m 높이에서 추락해도 네 발로 안전하게 착지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비밀은 '고양이'와 '동전'에 있다. 미국 노트르담대학교 전기공학과의 하이 린(Hai Lin) 교수 연구진은 최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org)에 "로봇 개인 '미니 치타(Mini Cheetah)'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안전하게 착지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로봇 개가 추락에 취약하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양이에게 주목했다. 고양이는 낙하할 때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자세를 바로잡고 안착(安着)한다. 이때 항상 네 발이 땅에 닿게 해 충격을 분산시킨다. 연구진은 미니 치타의 네 발에 각각 5센트짜리 동전을 20개씩 넣은 신발을 신기고 떨어질 때 다리부터 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로봇이 도약하고 착륙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