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30일(현지 시긱)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실은 로켓 '팰컨9'가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트위터

세계 부호 순위 1위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성장에 힘입어 첫 '조만장자'(재산 1조 달러 이상 부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스페이스X의 중력탈출 속도: 누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지분 절반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이달 초 일부 지분 매각 과정에서 1000억 달러(약 117조원)로 평가됐다.

하지만,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의 가치가 최대 2000억 달러(약 235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스페이스X는 단일 기업이라기보다는 우주 진출 인프라, 지구 관측, 심(深)우주 탐사 등 다양한 산업에 걸친 여러 회사의 집합체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 중에서도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가장 큰 가치를 갖고 있다"며 "스페이스X는 로켓과 발사체, 지원 인프라와 관련해 어떤 것이, 언제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기존의 모든 관념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 발표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현재 2414억 달러(약 284조원)로 추산된다. 머스크의 자산에서 스페이스X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17%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