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발사(發射)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5시 전남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5시 2분 ‘1단 분리’ 성공, 5시 4분 ‘페어링 분리’ 및 ‘2단 분리’ 성공, 5시 10분 ‘고도 650km 통과’, 5시 12분 ‘3단 엔진 분리’, 5시 15분 위성모사체 분리에 성공하며 비행을 완주했다. 다만 로켓 3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지만 목표 궤도에는 안착하지 못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3시 35분 연료 탱크 충전을 완료했다. 오후 4시 5분경 산화제 탱크 충전을 마쳤다. 오후 4시 24분 발사체 기립 장치가 철수됐고, 다시 오후 4시 50분부터 10분간 발사자동운용(PLO)을 가동한 후 이륙(離陸)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 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다.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이 적용된 대한민국 최초 국산 발사체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