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부천시 한 요소수 제조업체 외벽에 '요소수 판매가 무기한 중단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비료마저 부족해져 농업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요소가 화학비료의 핵심 성분이기 때문이다.

7일 한국비료협회에 따르면 요소비료는 국내 단일비료 공급량의 80%를 차지한다. 복합비료를 제조할 때도 요소가 약 35% 들어간다. 이 때문에 요소가 없으면 비료를 생산할 수 없다.

중국 외 동남아시아나 중동에서 요소를 들여오는 대안도 있지만, 세계 요소 수입 1위 국가인 인도가 최근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수입 가격이 작년보다 3배 이상 올랐다.

국내 화학비료 공급을 담당하는 농협에 따르면 당장 비룟값 폭등과 같은 '공급 대란'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농협은 생산업체에서 비료를 대량 구매한 뒤 농민에게 되판다. 하지만 요소 부족 사태가 계속될 경우 내년에는 비료 공급이 대폭 줄 수밖에 없다는 게 생산업체들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