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서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해 현금화하는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머스크는 6일(현지 시각) "최근 실현되지 않은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다. 그래서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찬반 선택이 가능한 설문조사를 함께 첨부했다.
머스크는 또다른 트윗에서 "나는 어디에서도 현금 급여나 상여금을 받지 않고 있다. 주식밖에 가진 것이 없어서 세금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설문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6258만 명에 이르는 팔로워와 네티즌들의 판단에 지분 매각 여부를 맡기겠다는 이야기다.
해당 설문에는 개시 약 여섯 시간 만에 183만9천여 명이 참여했다. 현재까지는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데 찬성하는 비율이 54.9%, 반대하는 비율이 45.1%다. 이번 설문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의회에서 극부유층의 주식과 채권 등 자산에 세금을 매기는 '억만장자세'가 제안된 상황에서 머스크가 설문을 올렸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계 최대 부자인 머스크는 최근 재산이 급증하면서 억만장자세의 주요 표적이 된 것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3380억 달러(약 401조 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