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1월 10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글로벌인재포럼 2021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사진=조선일보DB

지난 11일 폐막한 세계 최대 인적자원(HR) 분야 포럼 '글로벌인재포럼 2021'에서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미래 시대의 변화상과 우리 사회의 과제에 대해 논했다. 

12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 포럼에 참석한 92명의 연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교육과 인적자원관리(HRM) 시스템에 대대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세계의 패러다임이 바뀐 만큼 새로운 인재상이 필요하다며, 메타버스 활용법,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함께 일하는 법 등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도 들려줬다. 

피터 쿠친크 미국 일리노이대 교육대학 명예교수는 “인재를 지키려면 조직문화를 혁신해야 한다”며 “상명하복식 조직 운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통용되지 않는다.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에는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일을 찾고,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스베스 클로스 미국 월래밋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인재들의 재교육과 커리어 계획까지 마련해주는 HR 시스템을 구축해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시장은 이미 테슬라에 다른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를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변화를 주도하지 않으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시대가 왔다”고 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가 세계 최대 풍력터빈 제조사를 키워낸 것처럼, 기후변화 대응은 오히려 신기술과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빠르게 발전해 진짜 같은 가상 세계를 구현해낼 수 있게 됐다”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그 사이에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사람은 꿈을 품고 있고, 현실 세계에서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며 “메타버스는 이 같은 욕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1년 뒤면 수백 여 개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탄생하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 소장은 “모바일로 볼 수 있는 5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강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플랫폼 메타버스를 활용해 서로 배운 것을 공유·토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