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TV국민방송 유튜브 캡처

최근 발표된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의 ‘한일 관계 기업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국내 수출입(輸出入) 기업 202개사(社) 중 92.6%가 ‘양국(兩國)의 경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80.7%)’ ‘더 나빠질 것(6.4%)’ 등 비관론이 우세했다.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한 낙관론은 12.9%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한일 관계 개선이 현실적으로 녹록지는 않지만, 무역과 투자 등 공동 이익을 위한 경제 협력 노력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인식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양국 협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과거사 문제’가 42.1%로 답변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 여건 악화(15.3%)’ ‘수출 규제 등 양국 간 무역 마찰(12.9%)’ ‘상호 견제 및 경쟁의식 심화(10.4%)’ ‘양국 국민의식의 악화(9.9%)’ 순이었다.

‘양국의 가장 시급한 협력 과제’로는 ‘자유무역주의 유지를 위한 공동 노력(31.2%)’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한일·한중일(韓中日) 및 CPTTP 등 FTA 확대(21.8%)’ ‘해양 쓰레기·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대응(16.8%)’ ‘공급망 재편에 따른 기술 협력 강화(16.3%)’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특히 자유무역주의 유지, FTA 확대를 꼽은 기업이 조사 대상의 절반을 넘어, 다수 기업들이 역내 무역 활성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양국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공통 과제를 직면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