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최근 발표된 산업연구원 〈KIET 산업경제 –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의 배경과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해 전 산업에서 2.28%, 제조업에서 3.46%의 ‘생산 비용 상승’ 효과가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전 산업 생산 비용에 미치는 효과를 ‘가격 파급 모형’을 통해 추산한 결과, 전 산업에서 2.28%, 제조업에서 3.46%의 가격 상승 효과가 추정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외생 충격으로 가정한 원자재별 가격 상승 폭은 원유 및 천연가스 36.3%, 철광석 30.3%, 비금속 광물 33.1%다”라며 “2.28% 생산비 증가 효과는 원자재 가격 상승 폭에 비해 일견 작아 보일 수 있으나, 코로나19 발발 이전 생산자물가지수의 월별 전년 동기비 변동 폭은 –0.78%에서 최대 4.31%에 그치는 점을 볼 때 2.28%는 상당히 큰 폭의 가격 파급 효과로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원자재 가격은 수급 요인에 의해 변하고, 2000년대 이후 수요 측 요인이 전체 가격 변동의 상당 부분을 설명하고 있으나,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감산(減産) 결정과 같은 공급 측 요인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수급에 영향을 미친 일련의 사건들이 코로나19라고 하는 외부 충격에 대한 경제권의 비대칭적 반응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도 과거의 가격 상승과 차별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발발은 세계적으로 상당한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원자재 선물 및 현물 거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며 “가격 하락은 자발적인 공급 감소를 야기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한편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언택트 수요가 증가, 물동량이 증가했고 백신이 보급됨에 따라 선진권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주요 원자재의 공급이 수요 회복을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원자재 가격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