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산업연구원이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 〈2022년 거시경제 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2.9%로 전망되며 주로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는 ‘탄소 중립’ 정책의 추진 속도 등이 변수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2022년 국내 경제는 수출 경기 둔화와 정책 지원 축소,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 여건의 개선과 함께 소비 중심의 내수 회복세 등으로 전년 대비 2.9%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대외적으로는 주요국들의 경제 정상화 속도와 정책 기조 전환의 영향, 금융시장의 조정 강도 등이, 대내적으로는 민간 소비의 회복 강도와 가계부채 및 대출 규제 부담, 디지털 전환 및 탄소 중립 등과 관련된 정책의 추진 속도 등이 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소비는 고용 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높은 백신 접종률과 단계적 일상 회복 영향 등이 소비 심리 개선과 소비 활동을 견인하면서 비교적 견조한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설비 투자는 IT 부문의 투자 수요 지속과 비(非)IT 부문의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확대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건설 투자는 토목 건설에서 증가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 등 건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2021년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증가 속도는 상당 폭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