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민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과 '부동산 가격 폭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핵심 이슈로는 '코로나 변이 확산'과 '대선에 따른 포퓰리즘 정책 가능성'이 꼽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3일부터 13일까지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 경제, 산업, 국제 4가지 분야에 대한 '2021 사회·경제 주요 키워드 설문조사'를 실시해 17일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가장 중요한 이슈로 사회 분야에서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확진자 급증'이 1순위(35.3%)였다. 다음으로 '부동산 가격 폭등 및 관련 스캔들'이 2순위(32.0%), '세금 부담 증가(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종부세 등)'가 3순위(13.8%)로 나타났다.
경제 분야에서는 '유가 급등, 밥상 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확대·지속'이 1순위(26.3%), '국가부채 급증(전국민 재난지원금 논란 등)'이 2순위(23.9%),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가 3순위(22.9%)였다.
산업 분야에서는 최근에 발생한 요소수 품귀 사태,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글로벌 공급망 훼손'이 1순위(29.8%), 팬데믹 기간 동안 글로벌 인기를 누린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 글로벌 인기'가 2순위(29.2%), '2030년 한국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40% 상향 등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가 3순위(19.9%)로 나타났다.
국제 분야에서는 '코로나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국경 봉쇄 강화'가 1순위(39.5%), '미중 전략 경쟁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2순위(25.5%), '중국 헝다사태·공동부유'가 3순위(14.8%)였다.
사회, 경제, 산업, 국제 4가지 분야를 합친 종합 순위에서는 올해를 '코로나의 해'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확진자 급증'이 1순위(18.2%), '코로나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국경봉쇄 강화'가 3순위(11.7%)로 코로나 관련 답변이 도합 29.9%의 높은 응답률을 보엿다. 2순위부터는 '부동산 가격폭등 및 관련 스캔들(LH직원 부동산 투기 등)'(14.0%), '세금 부담 증가'(6.2%) 등 먹고 사는 문제가 주요 이슈로 꼽혔다.
올해 정부 정책 중 가장 아쉬운 분야로는 '부동산 가격 폭등 대응'이 1순위(37.1%), '코로나 방역 조치'가 2순위(23.5%), '국가부채 급등'이 3순위(14.5%)였다.
내년 국민이 전망하는 주요 이슈는 '코로나 변이 확산'이 1순위(31%), 부동산 시장 불안'이 3순위(20%)로 올해와 비슷했다. 다만 주목할 점은 '대통령 선거에 따른 포퓰리즘 정책 가능성'이 2순위(23.4%)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과도한 포퓰리즘 정책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는 '코로나 방역 및 단계적 일상회복 도모'가 1위(28.9%), '부동산 공급 확대 및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2순위(21.0%)였다. 이어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활력 복원'(19.4%), '미래세대를 위한 경제사회 구조 혁신'(16.5%) 순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국민들은 거대 담론 보다는 코로나 확진 급증, 부동산 폭등, 밥상 물가 급등과 같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핵심 키워드로 들고 있다"며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이와 같은 국민들의 기본적인 관심을 반영해, 피부에 와 닿는 실용적 정책을 펴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