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달러화 강세는 유지되지만, 유로화와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위안화는 보합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2일 발표한 '2022년 주요 글로벌 통화 환율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통화 정책 정상화에 기반한 강(强)달러 압력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연준의 금리인상 폭이 작거나 위험선호심리가 대폭 개선될 경우 약세 전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어 올해 하반기 들어 부각된 유로존과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의 차별화로 인해 유로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의 경우 일본 정부의 사상 최대 규모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내외 금리차 확대에 의한 약세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위안화는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만한 환율 여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 등으로 수 개월 안에 강세 기대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 강세 기대 억제에 나선 중국 정부의 대응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으로서 추세적 약세 전환은 코로나 팬데믹 우려 완화, 증권 자금 순유입 둔화 등이 계기가 될 소지가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다수 주요국들이 빠른 속도로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는 전환기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환율 변동성이 한층 더 심화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비교적 경제규모가 작거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경쟁에서 뒤쳐지는 신흥 국가들은 더 큰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