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민이 뽑은 새해 경제 이슈 1위는 '생활물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내년 경기 전망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이 서울 거주 1200가구를 대상으로 '2022년 서울시민의 경제 이슈'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가구에서 '생활물가'(19.2%)를 1순위 이슈로 꼽았다.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17.3%), '주택대출 및 가계 빚 증가'(9.8%), '한국 대선 결과'(8.3%), '소득 양극화'(6.1%),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5.7%) 이슈가 뒤를 이었다.
다만 2400만 원 미만 가구와 3600~4800만 원 미만 가구, 30대 이하에서는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각 경제 이슈의 개선 전망 점수가 모두 기준치(100점, 올해와 같은 수준) 미만으로 나와 시민들은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 전망 점수가 높은 경제 이슈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92.4점, '소상공인 문제' 87.3점, '주식시장' 86.8점, '청년실업 및 고용' 85.1점, '가계소득' 83.6점,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 83.5점 등이었다.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해 4/4분기 95.3으로 3/4 분기 대비 2.1p 증가하며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연구원은 '소비자태도지수' 상승과 관련해 코로나 극복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향후 코로나 변이 출몰과 5차 대유행 가능성, 각종 경제 불안요소 등의 영향으로 기준치(100) 도달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태도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3/4 분기 대비 1.3p 하락한 56.7이었다. 가구소득별로 보면 연 소득 2400만 원 미만 가구가 전 분기보다 7.4p 내려 가장 크게 떨어졌고, 그다음으로 연 소득 3600만∼4800만원(5.4p 하락), 2400만∼3600만원(4.1p 하락)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3/4 분기 하락했던 '고용상황전망지수'는 상승세로 전환하며 전 분기 대비 9.6p 오른 85.6을 기록했다. '순자산지수'도 2.3p 증가한 98.0이었다. 반면, '물가예상지수'는 0.4p 소폭 하락한 132.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