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캡처

최근 발표된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메타버스의 활용 및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차원 가상 세계 ‘메타버스’가 각 업종의 발전을 이끄는 신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메타버스 기술이 게임, 엔터, 제조, 유통, 광고,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메타버스 산업은 큰 확장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메타버스란 가공 또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 그리고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융합된 공간을 의미한다”며 “게임 업계는 메타버스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게임뿐 아니라 플랫폼을 활용해 유명 가수의 메타버스 공연을 개최하는 등 콘텐츠를 확장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게임 업계는 게임 콘텐츠를 1회성으로 판매하는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무료로 게임을 제공하되 많은 수의 사용자를 모아 플랫폼화하고 플랫폼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며 “사용자 수를 확대하고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메타버스와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또한 “제조 업계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 ‘원격 정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실제 공장과 똑같은 가상 공장을 가상현실 세계에 구현, 생산 공정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제조 과정에서 문제점을 파악-해결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 있는 작업자가 착용한 증강현실 글래스를 통해 실시간 현황을 전문가에게 전송하고, 작업 지시를 받는 원격 정비에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유통의 경우, 의류-화장품 등의 사용 후 모습을 미리 경험할 수 있게 해 반품률을 낮추는 데 활용, 광고계에서는 온라인 게임 화면이나 아이템을 통해 상품을 광고한다”며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에서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실제 교실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가상세계에 산업현장을 구현해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기업들은 보다 실제감이 있는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페이스북이 사명(社名)을 ‘메타 플랫폼즈’로 변경하는 등 메타버스 관련 사업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메타 플랫폼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VR, AR 기기를 출시하고 햅틱 기술, BCI 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실세계 속에 홀로그램과 같이 가상의 콘텐츠를 실제와 똑같이 구현,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