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캡처

최근 발표된 국제금융센터 〈IMF가 제시한 세계경제 전망 위험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소비자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의 경우 4.9%에서 4.4%로, 물가는 선진국 기준 2.3%에서 3.9%, 신흥국 4.9%에서 5.9%로 조정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 전망 위험 요인’으로 ▲팬데믹 진행 방향 ▲미국 통화 긴축 파급 효과 ▲공급망 회복 시기 ▲고용 회복의 물가 파급 효과 ▲중국 부동산 시장 둔화 확대 여부 등을 지목했다. 

〈1) 오미크론 전파력: 증상의 심각성 여부보다 높은 전파력에 따른 경제 회복 저해 가능성이 우려된다. 감염 자체만으로도 ‘노동력 부족’ ‘의료 여건 악화’ ‘물류와 인력의 이동 제한 장기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신흥국들의 낮은 백신 접종률과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은 새로운 변이의 출현과 백신 효과 약화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2) 연준과 시장 간 소통 오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높게 지속된다면, 연준의 공격적 대응이 현재 기대되는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추가 대응 과정에서 연준과 시장 간 소통 오류가 발생할 경우, 금융 시장이 과민 반응할 우려가 있다. 

이번 세계 경제 전망치는 금년과 내년 각각 3회 금리 인상을 가정해 추산됐다. 소통 오류가 발생할 경우, 신흥국 기업과 정부의 ‘재정 여건 악화’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기술주(株) 등 위험 자산군은 가격 부담이 상당한 가운데, 선진국과 신흥국의 금리 인상 지속 전망과 실질금리 상승을 반영해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갑작스러운 가격 재평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3) 팬데믹-공급 체계 간 상호 악영향: 공급 체계의 병목은 작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0.5~1.0%p 하락시키고 근원 물가를 1.0%p 상승시켰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 공급 체계 혼란은 선적, 하역 등 항만 전체의 효율성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4) 대면직 종사자 임금 상승세의 중요성: 유럽이나 아시아에 비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공급 체계 혼란이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레저, 요양 등 대면 서비스업이 노동 시장 인력 부족 현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의 임금 상승세가 중기(中期) 인플레이션 판단의 중요 기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5) 중국 부동산 시장 냉각: ‘중국 부동산 시장 둔화’가 자원 수출국과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 및 기후변화 또한, 향후 세계 경제의 전망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보고서는 “위와 같은 위험 요인들을 고려할 때, IMF가 오는 4월 세계 경제 전망 발표를 통해 주요 경제 지표 전망치를 ‘추가 하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