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최근 발표된 국제금융센터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위험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유동성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외환시장이 작년보다 심화된 환율 변동성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정상화 등 자산가격 하방압력을 높이는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작년에 여타 금융시장 대비 안정적 흐름을 보였던 외환시장이 금년에도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일지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금년 들어서는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CVIX(Currency Volatility Index)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향후 외환시장 변동성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점검해야 한다”며 아래와 같이 위험요인을 꼽았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조치 ▲인플레이션 장기화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른 빈번한 환율 조정(repricing) 예상 ▲개별 국가들의 지정학적 갈등과 정치 우려도 환율 변동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

보고서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공조적으로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쳐온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각기 다른 속도로 정책 정상화에 착수하면서, 정책 변화 시마다 정상화 속도 차에 기반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작년 말에 이미 정점을 통과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나, 여러 공급 충격에 의해 예상보다 장기화하며 환율 변동성을 야기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금년에도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가 부담 확대, 경기 회복 지연 등 원자재발(發) 위험 회피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을 비롯해 미-중 갈등,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 등이 금융시장 전면에 재등장할 경우 환율에 상당한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금년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정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이 작년보다 한층 심화된 환율 변동성을 겪으며 불안정한 양상을 보일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다수 불확실성이 잠재한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변동성 진원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과거 긴축 시기에 비해 매우 짧은 시간에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는 점에 비춰, 외환시장도 2~3개월 주기로 방향 전환을 거듭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