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직원이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최근 발표된 한국수출입은행 이슈보고서 〈2022년 반도체 산업 수출 전망〉에 따르면, 올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5G·AI(인공지능)·자동차 등의 수요 증가로 2021년 대비 4.5%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2022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견조한 수요가 가격 하락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D램 시장은 전년 대비 0.8%, 낸드플래시는 2.6% 성장할 전망”이라며 “2022년 상반기는 수요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등으로 수요가 둔화되나, 하반기에 비(非)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공급의 경우, 반도체 생산 능력은 증가하나 반도체 기업의 보수적 투자, 수익성 중심의 경영 등이 메모리 반도체 공급량 증가율을 제한할 전망”이라며 “2022년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Downcycle)은 수요 기업의 높은 재고 수준이 원인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하반기에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수요 기업의 재고 등으로 상반기에 하락하나 견조한 서버 수요 등으로 구매가 확대되면서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며, 반등 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다”라며 “과거 다운사이클 대비 2021년 말 수요자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수준은 높지만, 공급자의 재고 수준은 낮아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짧게 끝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5G, AI, 자동차 등의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4.5% 성장 전망이다. 또한 2021년에 전년 대비 21% 고성장한 영향 등으로 2022년 성장률은 둔화되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스템 반도체 수요처별 비중은 스마트폰과 PC가 각 20%, 서버·저장장치 11%, 가전 10%, 산업용 9%, 자동차 및 유선통신 각 8% 순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2년 한국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할 전망”이라며 “2021년 반도체 수출은 전년 992억 달러 대비 29% 증가한 1280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18년의 1267억 달러를 제치고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