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캡처

최근 발표된 국제금융센터의『미국의 리쇼어링(reshoring) 정책 및 영향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리쇼어링(기업이 해외로 진출했다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 강화로 인건비 및 제품 값 상승을 유도,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이 구조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 부각, G2 전략적 경쟁 등의 영향으로 미국 기업들의 리쇼어링이 강화되고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바마 행정부가 일자리 확대 등을 위해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수지 개선,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 본격화되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공급망 복원력 향상의 일환으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기조 강화로 제조업 본국회귀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니어쇼어링, 동맹국 협력 강화 등 공급망 다변화 노력도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1. 리쇼어링 정책기조 강화: 국가안보와 공급망 강화에 긴요한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보조금 지급, 세제개혁 등의 방식으로 리쇼어링 지원을 확대할 전망이다.

2. 점진적 리쇼어링 확대: 생산설비 이전에 통상 3~5년 정도가 소요됨을 감안할 때 단기 내 큰 실적을 거두기는 어려우나 중장기 정책 지원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3. 공급망 다변화: 리쇼어링 외에도 니어쇼어링과 중국 외 저비용 생산국으로의 생산 기지 이전을 병행 추진하고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이 확대되면서 미국 내 산업 생태계 강화에 따른 투자 증가, 일자리 창출, 대외 불균형 완화 등의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나, 노동 비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확대 및 경제 블럭화 등의 부정적 영향도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 투자 증가: 고위 기술산업 중심 산업구조 재편, 자동화 가속 등에 따른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2. 일자리 창출: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리쇼어링 정책이 추진되면서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의 본국 회귀 및 투자 유치 확대 노력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3. 물가 상승 압력 확대: 공급망 강화를 위한 리쇼어링 증가 시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최종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구조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4. 경제 블럭화 심화: 리쇼어링 확대는 G2 분쟁 이후의 경제 블럭화 양상을 더욱 심화시켜 글로벌 교역 둔화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