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발표된 국제금융센터 '미국 통화긴축 시기 달러화의 향방'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우크라 사태' 및 '미 경제 호조' 등 요인으로 강(强)달러 압력이 잠재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연준의 지난달 16일 정책금리 25bp 인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됨에 따라, 과거 연준의 통화긴축 사례를 분석해 미 달러화의 향방을 가늠하고자 한다"며 "과거 통화긴축 시기에 큰 변동성을 보였던 달러화가 금번 금리 인상기에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다. 달러화의 향방을 1990년대 이후 4번의 금리 인상 사례를 통해 점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달러화는 첫 금리 인상 전 강세를 보이다가 금리 인상 직후부터 4~5개월간 약세를 띠었다"며 "이후에는 경제 성장, 위험 선호 심리 등에 연동한 반등 사례가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1) 첫 금리 인상 전 2~6개월: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선반영하면서 강세. 특히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통화 정책 차별화가 부각되면서 강세 압력이 가중.
2) 첫 금리 인상 후 4~6개월: 향후 금리 인상 경로 불확실성, 금리 인상 전 진행된 강세에 대한 차익 실현 등으로 약세를 보임. 1994년에는 약세가 여타 사례보다 길게 9개월간 지속.
3) 첫 금리 인상 후 5~7개월 이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중반에 접어든 이후에는 미국 경제의 상대적 호조에 의해 반등. 반등 폭은 위험 선호 심리 회복 정도에도 좌우.
보고서는 "금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3월 금리 인상 전에 강달러 흐름이 재현되고 금리 인상 후 소폭 약세를 보일 것(금리 인상 직전 5개월간 +5.5%, 인상 후 -0.2%)"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경제의 상대적 호조 등으로 강달러 압력이 잠재한다"고 지목했다.
보고서는 "과거 달러화는 금리 인상 직후 약세를 보였으나, 금번 금리 인상기에는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와 통화 정책 전망이 외환시장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근시일 내 미 달러화가 약세 흐름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주요 투자 은행들은 달러화 방향에 대해 1~2분기 정점을 기록한 후 점진적 약세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