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캡처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22 분기보고서 - 자동차산업 2021년 4분기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네온가스 등 소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비중이 높아 양국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공급난'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자연 재해, 동남아 코로나로 인한 반도체 공장 셧다운 등이 해소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다소 완화됐으나, 반도체 수요 증가 및 병목현상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공급 부족은 2022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자동차에는 다양한 종류의 반도체가 사용되고 있어 반도체 공급 문제 해소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난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네온가스, 팔라듐 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비중이 높아 전쟁이 장기화되면 반도체 공급난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로 국내 자동차 산업에 피해가 예상된다. 2021년 러시아는 미국, 캐나다 다음으로 한국 자동차 수출 규모가 큰 나라로, 전체 수출액의 약 6%를 차지하고 있어 자동차 업계의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물류난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코로나 방역조치 등으로 부품 수급 차질 및 철강‧배터리 등의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자동차 업체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한편 "2021년 4분기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2108만 대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했으나 전기 대비로는 22.3% 증가했다"며 "2021년 4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89만 대며, 판매량은 14.6% 감소한 42만 대,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은 44% 증가한 8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친환경 자동차 성장세에 힘입어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3.1%p 증가, 전 세계 판매량 증가를 주도한 반면 미국과 EU의 비중은 각각 1.3%p, 1.5%p 축소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