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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간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2 Korean Wealth Report' 보고서에 따르면, 이른바 '영 리치(young rich, 49세 이하의 부자)' 계층의 평균 총 자산은 66억 원 수준으로 근로 소득 외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영리하게 부를 축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영 리치의 총 자산 규모는 1인 평균 66억 원으로 이 중 부동산이 60%, 금융자산이 40%를 차지한다. 1인당 1.7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거 목적의 주택을 제외하면 영 리치는 상업용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보유 비중을 살펴보면, 영 리치와 올드 리치 모두 예금 보유 비율이 가장 높았고 2순위는 주식이었다. 3순위에서 두 그룹간 차이가 있는데, 영 리치는 현금화가 용이한 MMF, MMDA 등 단기자산에, 올드 리치는 보험이나 연금 등 장기 자산에 많은 금액을 예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영 리치의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이유는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현금 보유를 통해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며 "또한 영 리치는 지인들과 선택적으로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영 리치의 자산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 원천 1순위는 근로 소득(45%)이고, 다음은 사업 소득(23%), 가족으로부터의 상속 및 증여(18%), 재산 소득(15%)이 뒤를 이었다"며 "자산 형성의 주요 원천에 따라 총 자산의 규모에도 차이를 보였다. 상속을 받은 영 리치의 1인 평균 총 자산은 128억 원(자산 70% 이상 부동산)이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리고 영 리치의 3/4이 근로, 사업, 재산, 기타 소득 중 2가지 이상의 조합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근로 소득에만 의존한 영 리치의 경우 연평균 2.1억 원을 벌고 있지만, 근로와 재산 소득을 동시에 누리는 경우 2배가 넘는 연 4.8억 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며 "영 리치는 근로 소득에만 의존하지 않고 똑똑하게 다양한 소득 파이프라인을 구축, 단기간 내 부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강한 점을 엿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영 리치는 회사원이 30%로 가장 많지만 의료, 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동일 연령대의 일반 대중보다 그 비율이 6배 이상 높다"며 "지난해 영 리치의 수익률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준 자산은 부동산으로, 같은 연령대의 일반 대중은 주식이라고 응답한 점과 대조를 이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영 리치는 금융 자산의 25%를 주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해외 주식을 포함해 영 리치의 65%가 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해외 부동산은 올드 리치보다도 보유율이 높다"며 "영 리치 대부분 PB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의존도가 낮고 자기 주도적 관리 의지가 강하다. 레버리지를 활용해 똑똑하게 투자하며, 최근 들어 주식 등으로 높은 수익을 낸 자녀를 옆에서 지켜본 부모들이 자산의 일부를 자녀에게 맡기는 모습도 관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