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발간된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 인사이트 2022년 4월호' 보고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및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 조짐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성장·물가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불안, 중국 봉쇄 등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가중되는 가운데 높은 물가 상승세(’21년 4.7% → ’22년 상반기 6.5%, JPM)가 기록되고 있다"며 "각국의 통화긴축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이 둔화할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주요국들의 초과저축, 재정지출 기조 등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세는 유지하나, 하방 위험이 누증되며 전망이 지속적으로 악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비관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고물가 지속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가속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고용시장의 타이트닝 심화(3월 실업률 3.6%) 등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로존의 경우,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조짐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에너지 공급 제약에 따른 소비·생산 위축, 실질 구매력 감소, 수출 둔화 등으로 경기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물가는 작년 11월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며 3월(7.5%, yoy)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망 차질로 2분기 이후 제조업(3월 제조업PMI 56.5, -1.7) 등 타격 심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신흥국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인플레 압력이 강화되고 성장 둔화의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며 "러-우크라의 평화협상 추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사태 해결이 난망한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코로나 감염 재확산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금융시장 역시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위기를 우려하면서 미국 통화 긴축 강화 등에 주목하고 있다"며 "경제·금융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최근의 주가는 시장 위험을 과소 평가하고 있을 여지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 달러화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안전자산 수요 외에도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금리차 반영 등으로 추가 강세(+3.0%)를 보일 것"이라며 "일본 엔화는 대미 통화정책 및 금리차 확대로 급락(-7.0%)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높은 변동성 아래 고공행진이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