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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간된 현대경제연구원 '2022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 등으로 소비와 수출이 둔화되면서 작년 대비 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2022년 한국 경제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나, 2021년에 비해 성장률은 둔화되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주요국의 경기 흐름이 2022년에는 성장세가 약화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기저효과 등으로 국내 순수출이 크게 감소하며,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 정책이 완화되고 정부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축소됨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2년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개선세가 약화되는 ‘상고하저’를 예상한다"며 "민간소비는 2022년 증가세가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방역수칙 완화 정책에 따른 대면 서비스 소비 정상화, 해외여행 및 야외활동 재개 등이 민간소비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한 소비심리 및 노동시장의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민간소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임금 상승 제한,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에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은 민간소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건설 투자는 2022년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정부의 SOC 및 지역균형발전 투자와 공공주택 공급 계획 지속 등이 건설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한 과거 양호했던 주택 수주, 착공 실적 등이 주거용 건축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비주거용 건축 투자 개선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3기 신도시 보상 및 착공 지연,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이 건설 투자 확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설비 투자 증가폭은 둔화될 전망이다. 대내외 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성 지속으로 2022년 설비 투자는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또한 기저효과, 수출 증가폭 둔화를 감안하면 투자 요인이 크지 않고, 원자재 가격 및 금리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글로벌 탄소 중립 흐름에 따라 친환경 관련 설비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 수출은 2021년 수출이 높은 성장률과 함께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요국의 2022년 중 엔데믹 가능성과 반도체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세계 수출 시장의 수요 지속 등 요인은 수출 경기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 정책 긴축 전환,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은 수출 경기의 하방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소비자 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국내 경기 회복세 지속이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원유 및 주요 원자재 가격의 높은 상승세 지속과, 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이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서방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확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정책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악화 가능성 또한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고용 부문에서는 2022년 실업률은 하락하고, 신규 취업자 수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방역 수칙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고용시장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2020년 고용 충격의 기저효과 완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22년 취업자 수 증가세는 둔화되고, 키오스크, 자동화 설비 등 무인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는 경향이 가속화된다면 고용 시장의 개선세를 제약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