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의 삼(三)은 큰 것, 많은 것, 강한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다. 성(星)은 밝고 높고 영원히 빛나는 것을 뜻한다. 사진=호암재단

11월 19일은 호암(湖巖)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창업주의 35주기(周忌) 날이다. 전날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삼성 총수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열렸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며느리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손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10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난 호암 이병철 선생은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설립한 이래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기업을 일으켜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1961년에는 한국경제인협회(현 전경련)를 발의하고 초대회장에 추대됐다. 1965년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삼성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우리의 정신적 자산을 풍족하게 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1980년대에는 특유의 통찰력과 선견력으로 반도체 산업에 진출,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발전기반을 마련했다. 호암은 사업보국(事業報國), 인재제일(人材第一), 합리추구(合理追求)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불모의 한국경제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전해 오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 옴과 동시에 문화, 예술, 교육, 언론 등 사회 각 분야의 발전에도 큰 업적과 교훈을 남겼다.

삼성의 삼(三)은 큰 것, 많은 것, 강한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다. 성(星)은 밝고 높고 영원히 빛나는 것을 뜻한다. 

‘의인물용, 용인물의(疑人勿用, 用人勿疑).’

“의심이 가거든 사람을 고용하지 말라. 의심하면서 사람을 부리면 그 사람의 장점을 살릴 수 없다. 그리고 고용된 사람도 결코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 사람을 채용할 때는 신중을 기하라. 그리고 일단 채용했으면 대담하게 일을 맡겨라.” 

오늘날 삼성의 전통이 된 인재관리 원칙은 삼성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 자본금 3만 원으로 창립된 삼성상회는 단기간에 급성장했고, 오늘날 삼성의 주춧돌이 됐다.

이병철 창업주의 경영철학은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로 정리된다.

사업보국(事業報國)

호암의 경영철학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사업보국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더 나아가서는 인류에 공헌하고 봉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호암은 기업의 존립 기반은 국가이며, 따라서 기업은 국가 발전에 공헌해야 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호암은 국리민복(國利民福)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일으키고 발전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이를 실천해 온 것이다.

인재제일(人材第一)

인재제일은 인간을 존중하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이로 하여금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원동력이 되게 한다는 정신이다. 호암은 일찍부터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강조해왔다. 즉 뛰어난 경영이념과 철학은 그것을 실천으로 뒷받침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호암선생이 인재제일을 사업보국 다음의 경영철학으로 삼은 까닭은 거기에 있다.

합리추구(合理追求)

합리추구는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의 정신을 뒷받침하는 개념이다. 호암은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의 뜻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합리성의 바탕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본질마저도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으며 이에 모든 경영활동은 이치에 합당한, 즉 합리를 추구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참고자료=호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