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GfK에 따르면, 2021년 2100억 원 규모를 기록했던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2900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GfK에 따르면, 2021년 2100억 원 규모를 기록했던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2900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기존 청소기 제품이 제공하지 못했던 자동 기능들로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가고 있다고 GfK는 분석했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의 출시 확대와 판매 호조를 들 수 있다. 제조사들은 기존 로봇 청소기와 차별화되고 업그레이드된 기능들을 계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동 걸레 세척과 건조 기능 등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또 센서 업그레이드를 통해 효율적으로 공간을 청소할 수 있는 하이엔드 제품의 출시가 두드러졌다.

GfK는 “기존 로봇 청소기보다 많게는 2배 이상 비싼 제품들임에도 청소에 걸리는 시간과 노동에서 더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는 하이엔드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층이 확대되면서 높은 판매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100만 원 미만의 제품의 판매 수량은 3% 감소했지만, 10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는 141% 증가하며 로봇 청소기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청소기 시장에서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서브 제품으로 여겨지며 2019년 청소기 시장 내에서의 매출 비중이 9%에 머물렀던 로봇 청소기의 점유율은 지난해 22%로 늘었다. 반면 청소기 시장에서 주류인 핸드 스틱 청소기는 2019년보다 1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훈 GfK 연구원은 “로봇 청소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확대되고, 핸드 스틱 청소기 대신 로봇 청소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사물 인터넷(IoT) 기술 및 인공기능(AI) 기술과 융합해 소비자들에게 편리성과 만족스러운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로봇 청소기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