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코로나 기간 중단했던 지역전문가 제도를 다시 시행한다고 조선일보가 15일 단독 보도했다. 지역전문가 제도는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글로벌 삼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1990년부터 시작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실시된다. 지역전문가로 선정된 직원은 1~2년간 현지에서 언어와 문화를 익히게 된다. 현지 법인에서 일하는 주재원과 달리 업무 부담이 없고 연봉은 그대로 나온다. 여기에 별도의 체류비와 어학 학습비까지 받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원 120여 명을 8월부터 순차적으로 해외에 파견한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신규 지역전문가 선발 공고 및 선발 과정을 거쳐 해당되는 직원들을 내년 초 현지에 파견한다. 전략 및 신흥국가 중심이며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100~200명이라고 한다.

앞서 삼성은 2019년까지 총 90여 국가에 직원 7000여 명을 파견해 지역전문가로 육성해왔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2011년 삼성의 지역전문가 제도가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게 만든 주효 전략이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글=김수아 아카이브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