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라면 가격이 계속 오르는 ‘라면플레이션’에 대해 정부가 가격 인하를 권고한 가운데 일부 유통업체가 특별 할인 행사를 열기로 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한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9~10월 라면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많이 올렸는데 현재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정도 내렸고 이에 기업들이 밀 가격에 맞춰 라면 가격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며 “6~7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설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정부의 ‘사전 경고’에 놀란 유통업체는 곧바로 반응을 보였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통해 라면 등 여름철 인기 상품을 기획전으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GS25는 이날부터 생필품 80여종을 할인 판매한다고 했다.
삼양은 로제불닭 납작당면과 열무비빔면 등 인기 라면류를 ‘1+1’으로 선보인다고 했다.
한편 GS25는 대용량 컵라면 ‘점보 도시락’이 최근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앱 회원수와 컵라면 매출까지 올리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점보 도시락’은 GS25가 지난달 31일 처음 출시한 초대형 컵라면이다. 전체 중량이 729g으로 기존 팔도 도시락 86g 대비 8.5배 많고, 가로와 세로 사이즈가 27.8cm, 33.5cm에 달해 거대하고 크다는 의미를 담아 점보 도시락으로 이름 지어졌다. 점보 도시락은 첫 출시 이후 SNS 인증샷과 유튜브 먹방 콘텐츠로 활용되는 등 사람들에게 크게 이슈화되며, 약 3일 만에 준비된 초도 물량 5만여 개가 빠르게 소진됐다고 한다. 실제로 5월 3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채널별 점보 도시락의 언급량을 살펴본 결과 커뮤니티 1만5000여 건, 인스타그램 1만5000여 건, 유튜브 500여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김수아 아카이브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