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린 SK그룹 통합 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지난 11일 기준 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SK그룹에 따르면, 이번 방문객 수는 지난해 1월 CES 2023의 SK 전시관을 찾은 3만여 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SK 부스 앞에는 행사 기간 내내 오전 9시 전시관을 열자마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SK그룹은 설명했다.
SK그룹은 탄소 감축이나 AI 등 쉽지 않은 주제를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구성해 넷제로 세상이 가져다줄 행복을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했다.
최태원 회장은 CES 개막 첫날인 9일 SK 테마파크를 찾았다. 최 회장은 “챗GPT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그전까지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지만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SK그룹은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 데 필요한 ‘행동’을 주제로 정하고 SK 보유 기술 및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주제로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꾸몄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Wonder Globe)’는 다채로운 주제 영상을 재생했다.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Train Adventure)’, 도심항공교통(UAM)을 직접 탑승하고 탄소 감축 및 AI 솔루션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매직 카페트(Magic Carpet)’ 등을 마련했다.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 감축 및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 “앞으로도 SK의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김성재 아카이브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