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 수가 366명으로 집계되며, 202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과 기타업종을 중심으로 사망사고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기존 중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됐던 사망자 감소 추세가 대규모 사업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 규모로 확대된 결과다.

2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3분기(누적)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사고사망자는 366명(342건)으로 전년 동기(457명, 440건) 대비 사망자는 91명(19.9%), 사망사고 건수는 98건(22.3%) 각각 감소했다.

사망자 감소폭 확대...전 사업장 규모로 감축 흐름 확산

분기별 사망자 감소폭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사고사망자는 1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명(17.5%) 감소했고, 상반기 누적 사망자는 253명으로 34명(11.8%) 감소한 데 이어, 3분기 누적에서는 감소량이 91명(19.9%)으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상반기까지는 사망자 감축이 주로 50인(억)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되었으나,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사업장 규모와 관계없이 전반적인 감소세로 확산했다.

건설·기타업종 사망자 급감...제조업은 대형 화재 여파로 증가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기타업종에서 사고사망자가 대폭 감소했다.

건설업의 경우, 사망자 150명(14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명(28.6%), 52건(26.0%) 감소했다.

기타업종의 경우, 사망자 84명(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명(34.4%), 44건(35.2%)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사망자 132명(11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사망자는 13명(10.9%) 증가했으나, 사망사고 건수 자체는 2건(1.7%) 감소했다. 지난 3월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14명), 6월 방산업체 폭발(5명), 8월 동물성유지 제조공장 화재(3명) 등 대형 화재·폭발 사고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늘었다. 다만 상반기(+25명)에 비해 3분기 누적(+13명)에는 사망자 증가폭이 완화되었으며, 제조업 사고 건수도 3분기 누적 기준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억) 미만 사업장의 사고사망자가 223명(2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명(18.9%), 52건(19.3%) 감소했다. 이 중 5인(억)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103명으로 34명(24.8%) 줄었다. 

50인(억)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사망자 역시 143명(12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명(21.4%), 46건(27.1%)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 50억 이상 현장은 사망자가 42명(4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명(41.7%), 24건(37.5%) 급감했고, 기타업종 50인 이상 사업장도 29명(29건)으로 26명(47.3%) 줄었다.

‘떨어짐’ 사고 37.7% 급감...외국인 사망자는 48명 발생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추락)’ 사고 사망자가 124명(33.9%)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 75명(37.7%) 급감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물체에 맞음(35명, 21명 감소), 부딪힘(39명, 6명 감소), 질식·중독(10명, 6명 감소) 등에서 사망자가 줄었다. 반면 화재·폭발 사고 사망자는 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명(46.2%) 증가했고, 깔림·뒤집힘(41명, 11명 증가)과 끼임(40명, 3명 증가) 사고 사망자도 늘어났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는 경기(75명), 경북(39명), 경남(35명), 충남(30명), 서울(28명), 전남(27명), 대전(24명), 인천(21명) 순으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경기(18명 감소), 경북·서울·부산(각 13명 감소), 전북(11명 감소), 대구(10명 감소) 등 다수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인 반면, 대전은 19명(5명→24명) 증가했다.

외국인 근로자 사고사망자는 총 48명(전체 사망자의 13.1%)으로, 전년 동기(60명) 대비 12명(20.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7명, 10명 감소)과 기타업종(7명, 8명 감소)에서 외국인 사망자가 줄어든 반면, 제조업(24명, 6명 증가)에서는 소폭 증가했다.

정부 “엄중 감독 기조 유지”

고용노동부는 작년부터 이어져 온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산재 근절 의지와 현장 노사의 안전의식 변화가 건설업 및 기타업종 중심의 사망자 감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정부는 중대재해 반복발생 기업인 HD현대중공업(9월)과 현대건설(9월) 등에 대한 고강도 특별점검·감독을 실시했으며, 지붕·달비계·벌목 사고 등 빈발 유형에 대응해 지방관서 및 지자체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임업 분야 사망자는 전년 동기 9명에서 올해 3명으로 6명(66.7%) 줄어드는 성과를 나타냈다.

정부는 연말까지 고위험 사업장 및 중대재해 반복발생 기업에 대한 엄중 감독 기조를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대형 인명피해 위험이 높은 화재·폭발 위험요인에 대해서는오는 11월 집중점검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자체에 143억 원의 재해예방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 전문가 1000명을 ‘안전한 일터 지킴이’로 채용·위촉해 규모 사업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