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원하는 아트 파트너십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Hyundai Translocal Series: Ho Tzu Nyen)’ 展이 미국 뉴욕과 한국 울산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전시는 미국 뉴욕 뉴 뮤지엄(New Museum)에서 9월 24일(현지시각)부터 2027년 1월 24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에서 10월 22일(한국시간)부터 2027년 2월 21일까지 진행된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기관 간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 전시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현대자동차는 연구·커미션·전시·출판 등 교류 전 과정을 지원하며 초지역적 주제를 탐구하는 장을 마련해 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9월 첫 전시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무대로, 2025년부터 협력을 이어온 뉴 뮤지엄과 울산시립미술관의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다. 두 도시와 미술관이 지닌 건축적·문화적 맥락을 바탕으로 교차하는 주제 아래 차별화된 전시 경험을 제안하는 장소 특정적 방식으로 기획됐다.
협업 프로젝트의 첫 작가로 선정된 호 추 니엔(Ho Tzu Nyen)은 1976년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영화, 비디오, 사운드, 멀티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아시아의 근대성과 다층적 문화 정체성을 탐구해 온 작가다. 동서양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화적 서사와 역사적 사실을 교차시키며 역사의 전승 방식에 대한 복합적 관점을 제시해 왔다. 그는 2026년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위촉됐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힘(Power)'의 다층적 의미를 탐구하는 신작 2종을 뉴욕과 울산에서 각각 선보인다. 뉴 뮤지엄 신관의 유리 엘리베이터 스크린에는 신작 ‘P for Power: Up Down’(2026)이 설치된다. 관객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에 실제 크기의 어린 주인공이 등장해 힘에 관한 질문과 명상적 문구를 건네며,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이 이동 시간에 맞춰 영상을 정교하게 새롭게 구성한다. 이는 역사를 완결된 사실이 아닌 끊임없이 변동하고 충돌하는 힘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울산시립미술관 미디어 아트 전용관 XR랩에서는 10월 22일부터 신작 ‘P for Power: Double Life of P’(2026)를 선보인다. XR랩의 24대 프로젝터와 입체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한 다채널 몰입형 설치로, 울산 지역에서 수집된 산업과 기술, 물질, 사운드 데이터가 작품 데이터베이스로 활용된다. 작가는 뉴욕과 울산을 잇는 전시를 통해 힘을 단순한 정치·기술적 영역을 넘어 지속과 변화가 만들어내는 역동적 대상으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뉴 뮤지엄의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관장, 게리 카리온 무라야리 수석 큐레이터, 김태이 큐레토리얼 펠로우와 울산시립미술관의 임창섭 관장, 권경아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했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뉴 뮤지엄 관장과 임창섭 울산시립미술관 관장은 "두 미술관과 도시의 맥락 속에서 힘의 의미를 탐색하는 호 추 니엔의 신작 커미션을 통해 양 기관이 협업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자동차 또한 “뉴욕과 울산의 초지역적 관계성과 동시대 서사를 둘러싼 다양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중심으로 매년 한 차례씩 총 세 차례의 공동 기획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