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21일 오전 10시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초청 내빈과 경찰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경찰청 본관에서 진행되었으며, 겸허한 성찰과 개혁·쇄신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경찰 본연의 사명을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올해 기념식의 대표 주제어는 ‘새롭게 도약하는 경찰, 국민의 안전을 더욱 굳건히 지키겠습니다!’로 정해졌다. 이는 새로운 형사사법체계에 발맞춰 수사의 완결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민생치안·인공지능(AI) 과학치안·K-치안 확립을 통해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국민 공모로 선정된 기본 표어는 ‘국민 곁에 더 가까이, 신뢰 위에 더 든든히’이다.

김종철 직무대행 “공정하고 인권 존중하는 수사로 믿음 줄 것”

이날 기념식에는 2026년 경찰영웅 유가족, 순직경찰 유가족, 치안 협력단체, 경찰청 소속 경찰관, 경찰대학생, 교육생, 해외 경찰기관 관계자 및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 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인사말, 올해의 경찰영웅 현양, 유공자 포상, 주빈 치사, 주제영상 상영, 경찰헌장 낭독,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경찰의 존재 이유이며,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아가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수사로 국민이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경찰헌장 낭독에서는 김 직무대행과 현장 경찰관 14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경찰관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 가치를 담은 경찰헌장을 낭독하며 실천 결의를 다졌다.

故 심연수 경사·김선현 경감 ‘2026 경찰영웅’ 현양

‘올해의 경찰영웅 현양’에서는 고(故) 심연수 경사와 고(故) 김선현 경감이 ‘2026 경찰영웅’으로 선정되어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고 심연수 경사는 1963년 강원 동해시 묵호역 구내 순찰 중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 위에 있던 시민을 구한 뒤 순직했다. 고 김선현 경감은 2018년 경북 영양군에서 피의자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제압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행사장에서는 두 영웅의 발자취와 활약상을 AI 기술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되었으며, 유가족에게 인증패가 전달되었다. 현직 경찰관으로 근무 중인 고 김선현 경감의 딸 김성은 경장은 “누군가 위험에 처한 순간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던 아버지의 마음을 경찰관이 되니 알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공자 474명 정부포상

치안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474명에 대한 정부포상도 수여되었다. 김성준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부장(경무관)은 ‘집회·시위 패러다임 전환 추진계획’ 전국 확대 및 온라인 집회 신고제 도입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또 김철수 경찰청 수사심사정책담당관(총경)이 수사 절차 및 시스템 정비 공로로 근정포장을 수상했으며, 황선하 충청북도경찰청 경정, 치안성과 우수관서인 경기도남부경찰청(단체)과 군산경찰서(단체) 등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전체 포상 규모는 훈장 30명, 포장 32명, 대통령표창 201명, 국무총리표창 211명이다.

AI 과학치안 성과 및 K-치안 전시

경찰청 1층 로비 등에는 AI 과학치안과 경찰 개혁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관이 마련되었다. 전시관에서는 수사자료 분석 솔루션인 ‘코어마이닝(CORE-MINING)’, 지리적프로파일링시스템 ‘GeoProsX’, 수사지원 AI,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종합 대응 시스템인 ‘아이리스(C-IRIS)’ 등이 시연되었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2026년 9월 기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50.2% 감소(1만8746건→9333건), 피해액은 57.5% 감소(9867억 원→4196억 원)했다. 신종스캠 역시 직전 분기 대비 발생 건수 30.3%, 피해액 31.7%가 줄었다. 아울러 캄보디아 스캠단지 소탕과 마약왕 박왕열 송환 등 초국가범죄 대응 성과와 K-치안 및 재외국민 보호 성과도 소개되었다. 이번 전시관은 사전 신청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10월 21일 오후부터 23일 오전까지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경찰청은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를 ‘경찰주간’으로 운영하며, 국제치안산업대전,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의 업무협약(MOU), 국제공조협의체 1차 총회, 사랑의 릴레이 헌혈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