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일본의 대표 여객 운수업체인 MK 홀딩스와 손잡고 현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기아는 최근 서울 양재동 기아 사옥에서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과 아오키 노부아키 MK 홀딩스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PBV 일본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MK 택시를 운영하는 MK 홀딩스에 기아의 PBV를 공급하고 일본 현지 시장에서 PBV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MK 홀딩스는 교토,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8개 주요 도시에 거점을 두고 택시와 관광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여객 운수사다.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기아는 올해 말까지 MK 홀딩스에 중소형 PBV인 'PV5' 40대를 먼저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공급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 오는 2030년까지 총 1000대의 PBV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앞서 우선 공급된 PV5 4대는 지난달(10월) 말부터 일본 교토 지역에서 MK 택시 차량으로 실제 운행을 시작했다.
일본 시장에 도입되는 PV5는 현지 도로 환경과 고객 수요에 맞춰 특화 설계됐다. 일본 내 보급률이 높은 '차데모(CHAdeMO)' 충전 방식을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2995mm의 긴 휠베이스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동시에 회전 반경을 5.5m로 구현해 좁은 골목 주행이나 주차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킴으로써 일본의 도심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이번 협력에서 기아와 MK 홀딩스, 그리고 기아 PBV 재팬 3사는 차량 공급을 넘어 현지 최적화 솔루션 구축과 인프라 확충에 전방위로 협력한다. 기아는 차량 공급과 함께 현지 정비, 기술 지원, 부품 공급망을 구축해 안정적인 운행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지원한다. MK 홀딩스는 PV5를 택시, 고급 의전, 공항 픽업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투입하고, 오랜 택시 운영 노하우와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차량 도입을 지속 확대한다. 아울러 MK 홀딩스가 보유한 영업·판매 시설을 활용해 차량 전시 및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고객 경험 확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현지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은 지난해 출범한 법인인 '기아 PBV 재팬'이 담당한다. 기아 PBV 재팬은 일본의 유력 종합상사 소지츠(Sojitz)가 100% 출자해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기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지 사업 기반을 견고히 하고 신규 PBV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의 이번 일본 시장 공략은 일본 정부의 친환경 상용차 보급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일본 정부는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8톤 이하 상용차 신차 판매의 최대 30%를 전동화 차량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중소형 전동 상용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단순히 차량 공급을 넘어 일본 시장에서 PBV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 가는 전략적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기아의 PBV 상품 경쟁력과 MK 홀딩스의 모빌리티 사업 경험, 기아 PBV 재팬의 현지 운영 역량을 더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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